해외여행객을 비롯한 우리 국민보호를 위해 교과서와 항공권 이티켓(e-Ticket)에 우리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단계 내용을 적시 또는 수록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외교부는 17일 외교부 정책자문위원회에 제출한 '2015년 한국외교 주요성과' 자료에서 여행경보제도의 대국민 인지도 제고를 통한 국민보호 강화를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내년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과를 비롯한 초중고 교과서에 여행경보 관련 내용을 수록하고, 해외여행시 여행사 등을 통해 항공권 예약시 발급되는 이티켓에 해당 여행국에 대한 여행경보단계 안내문을 첨부하겠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또 여행경보 안내문을 기내에 배치하거나 기내 방송을 통해 공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여행경보제도에 대한 홍보강화를 통해 여행계획 단계에서부터 신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여행 자제 또는 여행시 주의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여행 또는 체류시 정세불안 등으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국가나 지역에 대해 위험 수준과 이에 따른 안전대책(행동지침) 기준을 안내하는 여행경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운영하는 여행경보제도는 '여행유의(남색)→여행자제(황색)→철수권고(적색)→여행금지(흑색)' 등 4단계의 여행경보와 이와 별도로 단기적 성격의 특별여행경보(즉시대피), 특별여행주의보(철수권고) 등이 있다.
정부는 이미 여권 서명란에 목적지 여행경보단계를 확인하라는 문구 게재, 인천공항 출국장 게이트 앞에 위험국가 명단을 표시한 입간판 설치, 해당국 도착 직후 여행경보단계와 안전정보, 감염병 정보 등을 담은 '맞춤형 로밍문자 서비스' 제공 등 해외여행 계획과 출국직전, 여행국 도착후 등 총 3단계에 걸쳐 여행경보 확인절차를 두고 있다.
외교부는 또 공공외교 강화를 위해 현재 평가담당대사 자리를 전환해 공공외교대사 직위를 설치하고, 정책기획관실에 정책공공외교담당관과 지역공공외교담당관을 신설하기로 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앙코르와트 유적이 있는 캄보디아 씨엠립에 우리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것을 고려해 캄보디아 대사관 분관을 내년 중에 설치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올해 윤병세 장관의 해외 출장 일수가 총 120일, 출장거리로는 지구를 9바퀴 돈 거리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윤병세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외교부 정책자문위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교과서와 항공권 e티켓에 여행경보 내용 수록”
입력 2015-12-17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