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박계인 정병국 의원은 17일 "대통령이 야당 대표라도 만나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야당은 국회를 내팽개치고 밖으로 나가 있고 여당은 협상의 여지 없이 접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대통령이 계속 문제제기만 하는 것 가지고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럴 때 일수록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야당을 압박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일 수도 있고 야당을 정치로 회귀할 수 있게끔 만드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법을 근거로 집행해야 된다는 의장의 뜻을 존중하고, 새누리당이 경제적 시급함을 가지고 당 의원들의 뜻을 전달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 이는 정치권을 파국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며 "전시 상황에서나 있을 수 있는 문제인데 아직은 대화와 설득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대통령 긴급재정명령 발동, 전시상황이나 가능” 정병국 “정치권 파국으로 몰고가는 것”
입력 2015-12-17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