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美대북제재,시대착오적 적대시 정책” 비난

입력 2015-12-17 07:57

미국 정부가 최근 전략군 등 북한의 개인과 단체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대해 북한은 16일 "시대착오적 적대시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국이 우리의 무력, 군수, 무역기관들과 일꾼들, 지어(심지어) 외교관들까지 함부로 제재명단에 올리는 놀음에 계속 매달리는 데는 우리의 국제적 영상에 먹칠을 하여 다른 나라들도 우리와의 거래를 꺼려하도록 함으로써 군수공업부문은 물론 민수분야를 포함한 우리의 경제 전반을 질식시켜보려는 불순한 정치적 기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의 제재소동은 오히려 우리 군수공업부문 노동계급의 자력갱생 정신과 자강력을 더욱 분발시킬 뿐이며 결국 우리 군수공업의 국산화 비율만 높아지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북한이 앞서 평화협정체결을 미국 측에 제안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이 이런 식으로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계속 매달린다면 미국이 바라는 것과는 정반대의 상상할 수 없는 결과만이 차례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8일(현지시간) 북한 전략군을 포함해 개인 6명과 단체 4곳을 미국의 행정명령에 위배되는 불법활동에 연루된 혐의로 특별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