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06년 6월 이후 9년 6개월만의 첫 기준금리 인상이다.
연준은 향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점진적 인상 방침을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을 내고 “올해 고용 여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물가가 중기목표치인 2%로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금리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은 또 “이번 인상 후에도 통화정책의 입장은 시장 순응적으로 남을 것”이라며 향후 경제상황에 연동된 '점진적' 금리 인상 방침을 시사했다.
연준이 제로금리 시대의 종언을 선언하면서 신흥시장의 급격한 달러유출 등 충격이 예상된다. 특히 한국경제도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타격이 예상된다.
반면 연준의 이번 조치로 글로벌 경제의 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조속히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속도로 인상할 것인지에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2016년에는 서너차례에 걸쳐 0.75%∼1.00%포인트 가량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7년 말과 2018년 말에는 금리 수준이 각각 2.50%, 3.50% 안팎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연준, 추가 금리인상은 '점진적' 시사
입력 2015-12-17 0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