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철 강정마을 회장 연임… “해군기지 반대 변함없다”

입력 2015-12-17 00:11
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반대운동을 이끌어 온 조경철(55) 강정마을회장이 연임돼 앞으로 2년간 회장직을 이어가게 됐다.

강정마을회는 16일 오후 7시쯤 마을 의례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조 회장 연임을 의결했다. 강정마을 임원 선거에는 조 회장과 고학수(53)씨, 강희봉(51)씨 등 주민 3명이 마을회장 후보로 출마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위(조경철)와 2위(강희봉) 후보를 놓고 결선투표를 했고 조 후보가 최종 선출됐다. 입후보자가 없는 마을 부회장은 선출되지 못했다.

조 회장은 “해군기지 반대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반대 운동을 계속해 나갈 뜻을 밝혔다.

임시총회에서는 마을회장 선출 외에도 강정마을 회관 등 마을 자산 매각·매입건, 강정마을 생명평화문화마을 추진건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으나 주민들의 요구로 정기총회에 재상정해 다루기로 했다. 강정마을회는 지난해 11월 열린 임시총회에서 반대운동 과정에서 부과된 벌금을 마을 차원에서 책임지기로 하고 마을회관을 팔아 자금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정기총회는 내년 1월 15일 전후 열릴 예정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