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살아 있는 동안 감염병 박멸하고 싶다"

입력 2015-12-16 21:24

빌 게이츠(60)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16일 “MS를 만들 때 모든 사람이 PC(개인용 컴퓨터)를 한 대씩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나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 말라리아, 척수성 소아마비 등 감염병을 박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도쿄 아사히신문 본사에서 ‘기부와 창의'를 주제로 열린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는 자신과 부인이 운영하는 자선단체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감염병 박멸의 꿈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게이츠는 자신이 추진하는 자선 사업의 원칙에 대해 “나는 내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시작하면 현장에 가서 실제 활동을 본다”며 “모기장이 말라리아 예방에 사용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학교에 처음 가는 현장을 본다”고 기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활용되는 현장을 확인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20년 후 세계의 모습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방청객 질문에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이 진전돼 지금보다 저비용의 발전이 가능해짐으로써 기후변화 문제가 없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 기술의 진전에 대해서는 “암 치료, 생산성 향상 등에 도움이 되지만 그것이 급속히 침투하면 일자리가 없어진다”며 “앞으로 각국 정부는 20∼30년간 그런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