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6일 고(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의회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삼권분립도 아주 위태로워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 정 의장께서 국회 위상을 제대로 지켜내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어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은 마치 국회 때문에 이 나라가 발전하지 않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며 "저는 19대 국회 3년 7개월간 169건의 법안을 발의했지만 박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하던 13년 7개월 동안 고작 15건의 대표발의를 했을 뿐인다.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전에 본인의 의정활동부터 돌아보길 바란다"라고 꼬집었다.
가칭 신당 '국민회의' 창당을 추진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도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서 "왕의 말 한 마디에 국회의원들이 들고 일어나 국회의장을 압박하는, 군주국에서조차 보기 힘든 장면이 바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에서 백주에 일어나고 있다"며 "그럼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는 정 의장은 백마리 닭 중의 한마리 학"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삼권분립이 아주 위태로운 상황” 문재인 “의회민주주의 흔들리고 있다”
입력 2015-12-16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