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은 15일 공식 페이스북에 “오늘 ‘나쁜 나라’를 보신 관객 한 분께서 영화를 보고 난 후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12월 17일 목요일 오후 8시 ‘나쁜 나라’ 전석을 구매하시고 55장의 표를 오오극장에 맡기셨다”고 적었다.
지난 3일 일 개봉한 ‘나쁜 나라’는 세월호 참사 후 1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투쟁하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담았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표를 구매한 사람은 중년의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관객이 찾아오기 어려운 시간이라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아쉽다”며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극장 측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관객 분의 작은 바람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며 17일 오후 7시30분부터 표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