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의 ‘서울시 비방댓글’ 관련 검찰에 수사의뢰

입력 2015-12-16 17:11
서울시가 강남구의 ‘서울시 비방댓글’과 관련,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의뢰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행정조사로는 한계가 있고 이미 상당수 댓글이 삭제되고 있는 등 증거인멸이 시도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로그기록 삭제 우려가 있어 수사의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자체 정밀 조사 결과 네이버 뉴스와 강남구 관련 102개 기사의 댓글 1800여개 중 강남구청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댓글이 지난 11일 기준 315건이었고 댓글 작성에 참여한 직원은 도시선진화담당관 소속으로 추정되는 14명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직원은 지난 10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각종 보도매체의 강남구 관련 기사에 대해 동일한 날짜, 비슷한 시간대에 약 2~3분 간격으로 연달아 서울시 정책과 시장을 비난하거나 강남구청장을 칭송하는 댓글을 올렸고, 60.6%인 191건은 업무시간에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는 덧붙였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