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댄 듀켓(57) 부사장이 “좌타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28·두산 베어스)에게 보낸 러브 콜로 보인다.
미국 메릴랜드주 지역신문 볼티모어 선은 16일 “듀켓 부사장이 불펜 투수 대런 오데이의 재계약 기자회견에서 김현수의 영입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듀켓 부사장은 여기서 김현수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우리는 좌타자가 필요하다. 이번 주 중으로 (좌타자 영입)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답했다.
듀켓 부사장은 “볼티모어의 내년 전력에서 투수, 외야수, 좌타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좌타자와 외야수는 김현수와 부합하는 조건이다. 듀켓 부사장은 “타선에서 좌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좌타자가 있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볼티모어 선은 지난 15일 자사가 운영하는 야구 블로그 오리올스 인사이더를 통해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2년 계약에 연봉 300만~400만 달러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35억5000만~47억4000만원 수준이다.
김현수는 소속팀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어느 구단과도 협상할 수 있어 비공개 경쟁 입찰 방식의 포스팅 절차가 없다. 포스팅 비용도 없다.
김현수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28홈런 121타점 타율 0.326을 기록했다. 2006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로 입문한 뒤 10시즌 동안 통산 142홈런 771타점 타율 0.318을 작성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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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6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