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내년 총선 지지 3위 정당 우뚝” 서울선 새정치연합과 팽팽

입력 2015-12-16 16:28

내년 총선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유권자가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내년 4·13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이 37.6%로 1위로 나타났고, 이어 ‘새정치연합 후보 지지’(25.2%)가 2위,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16.7%)가 3위, ‘정의당 후보 지지’(5.9%)가 4위로 조사됐다. ‘천정배 국민회의 후보지지’ 응답은 불과 1.6%로 나타났다. 기타정당은 3.8%, ‘없음/잘 모름’은 9.2%.

여야 1대1 구도로 보면, ‘야권 후보 지지’ 응답이 49.4%(새정치 후보 25.2%, 安신당 후보 16.7%, 정의당 후보 5.9%, 천정배 국민회의 후보 1.6%)로, ‘새누리 후보 지지’(37.6%) 응답보다 오차범위(±3.0%p) 밖인 11.8%p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12월 2주차 정당지지도 주간집계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42.3%에서 4.7%p, 새정치연합은 26.8%에서 1.6%p, 무당층은 22.2%에서 13.0%p 하락하거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볼 때, 안철수 신당의 지지층은 무당층을 핵심 주축으로 하고, 보조적 외연으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지지층 일부로 편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당지지층별 분석에서도 이와 같은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내년 총선에서 안철수 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무당층(安신당 후보 지지 29.1%, 새정치 후보 지지 20.0%)에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새정치연합 지지층(새정치 후보 지지 70.7%, 安신당 후보 지지 17.1%), 새누리당 지지층(새누리당 후보 지지 85.6%, 安신당 후보 지지 6.0%)의 순으로 높았다.

안철수 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지역별로는 서울과 광주·전라에서만 20%를 상회한 반면, 경기·인천을 포함한 다른 지역 모두에서는 전체 지지율보다 낮은 10%대 중반이나 초반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서울(安신당 후보 지지 23.0%, 새정치 후보 지지 23.5%)에서는 새정치연합과 팽팽했고 광주·전라(安신당 후보 지지 22.2%, 새정치 후보 지지 32.1%)에서는 약 10%p 차이로 새정치연합에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 응답은 40대(安신당 후보 지지 20.4%, 새정치 후보 지지 31.3%)에서 가장 높았고, 20대(安신당 후보 지지 19.9%, 새정치 후보 지지 32.8%)와 50대(安신당 후보 지지 18.9%, 새누리 후보 지지 51.7%)에서도 전체 지지율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30대(安신당 후보지지 13.5%, 새정치 후보 지지 41.9%)와 60대 이상(安신당 후보 지지 11.2%, 새누리 후보 지지 65.6%)에서는 10%대 초반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안철수 신당 후보 지지’ 응답은 진보층(安신당 후보 지지 21.5%, 새정치 후보 지지 44.9%)과 중도층(安신당 후보 지지 19.4%, 새정치 후보 지지 33.1%)에서 20% 전후를 기록해 전체 지지율보다 높았고, 보수층(安신당 후보 지지 9.0%, 새누리 후보 지지 76.8%)에서는 10%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다음 불러드리는 것과 같이 정당구도가 바뀐다면, 선생님께서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으로 12월 14일~1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50명을 대상으로 해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