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2년간 최대 500만 달러(약 59억원) 수준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방송 NBC 스포츠는 16일 “이대호가 2년 계약으로 연봉 총액 400만~500만 달러의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의 야구 칼럼니스트 다니엘 김이 SNS에 적은 내용을 인용한 보도다.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이대호의 연봉은 최소 23억5000만원, 최대 29억5000만원 규모다. 이대호에게 입단을 제안한 구단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그러나 3년간 총액 1500만 달러(176억6000만원)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의 기대와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 사이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져 성사 여부를 가늠할 수 없다.
이대호는 지난달 3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대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201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오릭스 버펄로스로 이적해 일본으로 진출했다. 올해까지 2년 동안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일본에서 네 시즌 동안 570경기에서 98홈런 348타점 타율 0.293을 작성했다.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일본시리즈에서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 타율 0.500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이대호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찬가지로 강타자로서의 역할이 요구될 경우 지명타자 제도를 운영하는 아메리칸리그 소속 구단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대호는 지난 7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위해 출국하면서 “메이저리그 4~5개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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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구단, 이대호에 2년 최대 59억원 제안”
입력 2015-12-16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