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과 노안을 가르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얼굴의 주름 여부다. 눈가나 입 주변에 주름살이 많으면 실제보다 10살은 늙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양쪽 코끝에서 입술 끝 부위에 생기는 팔자주름은 노안으로 보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한 살이라도 어려보이고 싶은 여성들은 주름 관리에 정성을 쏟는다.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는 화장품을 바르는 것은 기본이고 피부과에서 탄력관리나 리프팅, 보톡스, 필러 시술을 받는 것도 흔하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비용이 많이 들고 부작용 위험도 있다. 특히 보톡스, 필러 등의 시술은 피부 변형이나 출혈, 감염, 염증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안티에이징 방법으로 칼슘제 복용을 추천한다. 칼슘이 노화예방과 피부탄력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피부과가 얼굴의 볼륨감을 채워주는 안면윤곽 시술에 칼슘 성분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듯 주름 개선에 좋은 칼슘은 멀티비타민, 종합영양제 등을 통해 손쉽게 섭취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가 GNC, 센트룸, 암웨이,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유명 회사의 칼슘제를 구매하고 있으며, 최근엔 온라인의 칼슘 추천이나 순위 글 등을 보고 아이허브, 비타트라, 아마존 같은 해외직구사이트에서 직접 칼슘 보충제를 구입하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칼슘 영양제를 고를 땐 단순 추천이나 순위, 저렴한 가격보다 더 중요하게 살펴볼 것이 있다. 바로 그것이 천연비타민인지 합성비타민인지의 여부다. 합성 칼슘의 경우, 먹어도 아무 효과가 없거나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논란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이안 레이드 교수 연구팀은 합성 칼슘이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성인 2만4000여 명을 합성칼슘 복용군과 미복용군으로 나눈 뒤, 이들을 10년간 관찰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합성칼슘을 복용한 그룹에서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8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합성 칼슘의 부작용에 대해 전문가들은 “합성 칼슘이 보조인자가 결여된 불완전한 영양소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천연칼슘에는 식이섬유, 인산, 단백질 등 칼슘의 흡수와 기능을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포함돼 있지만,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합성칼슘에는 이 같은 보조인자가 없어 각종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칼슘제를 선택할 때는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알 수 있다.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다면 합성이고, ‘해조칼슘(칼슘 10%)’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칼슘제다.
하지만 천연원료 칼슘제라고 모두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칼슘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 부형제’가 첨가됐다면 100% 천연원료 칼슘제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이산화규소(실리카),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이 있다. 이들은 체내 영양분 흡수율 저하, 성장억제, 규폐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재 판매되는 수많은 칼슘제 가운데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졌으면서 화학 부형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칼슘보충제를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여성들에게 피부를 탱탱하게 만들어주는 필러나 보톡스는 피하기 힘든 유혹이다. 그러나 이런 시술들은 자칫하면 부작용을 일으켜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주름 예방을 위해선 100% 천연원료로 만든 칼슘제를 복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선택이다.
‘탱탱’ 동안 피부 만드는 칼슘, 천연으로 먹어야
입력 2015-12-16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