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찍어진 마음 하나로 모을 현실적 결단해야” 김부겸, 잔류 입장 표명

입력 2015-12-16 13:24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16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제기되는 자신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당이 이렇게 어려우니까 어떻게든 수습을 해야 한다는 당위감이 더 옳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자칫하다가 제 스스로가 주장해왔던 것 자체를 짓밟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지금 그걸 아주 선명하게 부인한 말인데 반대로 해석하셨다"고 말해 당 잔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안 의원에 이은 동반 탈당이 주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한국의 정치 구조 자체가 철저하게 지역을 기반으로 한 양당구도"라며 "제3지대에서는 항상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그게 중간에 좌절된 경우가 워낙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당 위기 상황 해법과 관련,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당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이 이제는 정말로 소속 의원들이나 당원들에게 최소한의 믿음을 줘야 한다"면서 "전부 마음들이 찢어져 있지 않나. 이것을 시급하게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현실적 결단이랄까, 이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1야당 대표에게 주어진 어떤 숙명 같은 것"이라며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이 상황을 수습할 책임과 권한이 제1야당 대표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결국 이 상태로는 총선을 비롯한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국민의 예상"이라며 "따라서 분열에 따른 감정적 자극이나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