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미혼여성 비하 주장은 억지춘향·마녀사냥” 발끈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은 16일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출산이나 제대로 알고 하시는 말씀인지…"라고 말해 논란이 된 데 대해 "미혼여성 비하라고 억지춘향격으로 뒤집어 씌우고 온갖 공갈협박이 난무하고 있다. 제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이 정권은 분명 독재의 길로 가는 정권"이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정부를 '신(新)독재'라고 비판하자 "구(舊)독재와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 구독재는 총칼을 가진 자의 독재였고,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총칼을 갖지 않은 독재라면 제 말씀과 똑같다"고 호응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는 새누리당 중앙여성위까지 나서서 여성 비하발언을 했다고 하고, 월요일에는 어버이연합까지 동원해 쌍욕까지 하면서 저의 사퇴를 요구했다"며 "오늘은 몸조심하라는 공갈·협박 편지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왜 여성을 비하하느냐"며 1985년 산업은행 노조에 최초로 여성 육아휴직제를 만들었다고 소개한 뒤 "저는 여성이든, 누구든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 약한 사람을 위해 희생을 자처한 사람이다. 이렇게 억지를 쓰지 말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제가 박 대통령이 미혼이라고 비하한 것이냐, 여성을 무시한 것이냐"며 "이런 식으로 마녀사냥식으로 몰고 저를 겁박하지 말라. 이게 독재국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