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속 경찰과 몸싸움’ 한상균 도피 시킨 ‘호위대’ 1명 구속기소

입력 2015-12-16 13:09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근접 호위’를 맡아 도피를 돕고 한 위원장을 검거하려는 경찰관을 폭행한 노조 간부가 재판에 남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이문한 부장검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범인도피 혐의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GM지부 부장 김모(33)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씨는 1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린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연 한 위원장을 경찰이 체포하려 하자 그를 호위해 건물 안으로 도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외곽 호위대 70여명이 프레스센터 밖에서 경찰관의 진입을 막고, 김씨 등 근접 호위대 30여명은 한 위원장을 둘러싸고 건물 엘리베이터로 이동했다. 전담 검거반이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와 한 위원장을 체포하려 하자 김씨는 경찰관을 엘리베이터 밖으로 끌어내려 했다. 김씨는 “이 XX, 엘리베이터에 태워 올라가자”라고 외치며 경찰관을 위협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3분가량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경찰은 한 위원장 검거에 실패했다.

김씨는 이후 한 위원장이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 본 행사 현장에 합류하려고 이동할 때도 수십 명과 함께 복면을 쓰고 위원장을 호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