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항공사 고객 1600만명의 예약 정보를 해킹해 2억원 가까운 돈을 가로챈 10대가 붙잡혔다.
16일 신쾌보 등에 따르면 A(19)씨는 지난 7월31일부터 8월20일 사이에 한 항공사의 예매 사이트를 해킹했다. 이 때 A씨는 신분증 번호와 휴대전화 등 1600만명 가량의 개인 정보를 확보했다. 이 중 항공권 예약이 이뤄진 사람들에게 “비행기가 고장 나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다시 예약하기 위해서는 추가 수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함께였다.
이렇게 해서 A씨는 100만 위안(약 1억8000만원) 가량을 손에 넣었다. 광저우시 한 수사 관계자는 “해킹 공격이 복잡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면서 “해당 항공사의 시스템에 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 이름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용의자는 지난 11월 랴오닝성 다롄에서 검거됐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비행기 고장으로 항공편이 취소됐습니다. 다시 예약해주세요"
입력 2015-12-16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