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국회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촉구하면서 정치권을 겨냥해 “우리 미래세대에게 더 이상 죄짓지 말고 지금이라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금 현재 한창 일할 수 있는, 일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의 잃어버린 시간, 인생을 누가 보상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지난 18대 국회에 이어 또다시 자동폐기될 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며 “1440여일 동안 (국회에) 묶여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만약 1000일 전에 해결됐다면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고 자기 역량을 발휘하며 활기찬 삶을 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山)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만은 사람은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는 우리 시조를 인용하면서 서양 성인의 말을 각각 인용해 국회의 법안 처리를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 몸의 병을 치료하는데도 하루 아침에, 한방에 고쳐지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 방법은 없다”며 “그러나 관심을 갖고 올바른 섭생과 관리로 노력을 하다보면 어느 날 내가 언제 아팠는가 (할 정도로) 건강과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미래세대에 죄짓지 말라" 국회 겨냥 강공나선 박 대통령
입력 2015-12-16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