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치마속 도촬 올렸어, 나 어떡해!” 여학생 눈물

입력 2015-12-16 11:01 수정 2015-12-16 14:40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피해 여학생이 은밀한 사진이 올라왔다고 말한 카카오스토리 화면 캡처

한 10대 여학생이 자신의 치마 속을 몰래 촬영한 사진이 반 친구 SNS에 올라온 걸 확인했다며 “어떡하면 좋겠냐”는 하소연을 인터넷 게시판에 털어놨다. 또래 친구가 찍은 은밀한 사진과 친구와의 대화도 공개했다. 그러나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따지는 친구 반응에 네티즌은 “기가 막히다”며 공분했다.

16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전날 저녁 늦게 한 10대 네티즌이 올린 고민과 사진이 ‘요즘 얘들 왕따 수준’ 등의 제목으로 퍼지고 있다.

원글 속에 네티즌은 ‘10대 이야기’에 이 고민을 올리며 조언을 구했다.

자신을 10대 여학생이라고 밝힌 이 네티즌은 반 친구가 자신의 속옷을 도촬한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이X 팬티 취향 봐. 유치원생이냐. 이 팬티로 남자를 꼬신다” 등 막말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촬을 해 올린 같은 반 여자친구와의 문자 대화도 첨부했다.


대화에서 이 여학생은 반 친구 누구나 볼 수 있는 SNS에 자신이 은밀한 사진이 올라와 있다는 걸 따졌다. 그러나 반 친구는 따져 묻는 여학생에게 오히려 “너라는 증거 있냐” “피해망상이냐” 등 주장을 펼쳤다.

피해 여학생은 “벌써 반 애들이 반 이상 공유하고 댓글을 달아놨고 몇몇은 직접적으로 내 이름을 써 놓았다”며 “벌써 왕따 비슷하게 학교 생활하는데 나 어떡해야하냐”고 적었다.

또 “부모님은 내가 학교생활 잘하고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는 줄 아는데 말하기 좀 어렵다” “담임 선생님에게 말해도 대충 넘어갈 텐데” 등 답답한 심경도 남겼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공분했다. “이런 게 요즘 애들 따돌림 수준이냐” “범죄 수준의 왕따에 깜짝 놀랐다”고 반응했다.

“가해 학생 봐주지 말고 꼭 경찰에 신고해라”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빨리 피해 사실을 알려라” 등의 조언도 잇따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