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올 한해 가장 불쾌했던 신조어는 '금수저' '흙수저'

입력 2015-12-16 10:16
올 한해 구직자들을 가장 불쾌하게 했던 신조어는 ‘금수저’ ‘흙수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408명을 대상으로 ‘가장 불쾌했던 올해 취업시장 신조어’를 조사한 결과 1위가 금수저(29.4%)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금수저에 이어 흙수저(10.3%)가 2위였다.

사람인은 구직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게 작용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해당 신조어에 불쾌감을 느끼는 이유로 ‘불공평한 의미를 담고 있어서’라는 응답이 36.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또 사람인의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구직자의 59%가 본인이 흙수저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금수저, 흙수저에 이어 ‘헬조선’(9.3%)이 3위였다. 이어 ‘N포세대’(8.8%) ‘열정페이’(8.3%) ‘문과충’(7.6%) ‘갓수’(5.9%)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이 올해 가장 관심을 가진 취업 관련 사회 이슈로는 ‘청년 취업난 심화로 N포세대 증가’(15%)가 꼽혔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취업 청탁 논란이나 열정페이 등 부정적인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해 세태를 꼬집거나 자조적인 신조어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