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취업률 67%에 그쳐…의학, 공학이 취업 잘돼

입력 2015-12-16 11:23
지난해 전문대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 취업률이 67%에 그쳤다. 직장에 취업한 고학력자 10명 가운데 3명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일을 그만뒀다. 계열별 취업률은 의학과 공학이 높았고 예체능과 인문계열은 낮았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취업자 수가 남성을 넘어섰다.

교육부는 16일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발표했다. 고등교육기관은 전문대와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 학교, 기능대학, 일반대학원을 의미한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건강보험과 국세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2013년 8월 졸업자와 지난해 2월 졸업자 전체를 조사한 것이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67.0%로 2013년(67.4%)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 취업률은 2011년 67.6%에서 2012년 68.1%로 상승했다가 2013년부터 다시 하락세다.

총 취업자 32만7186명 중 직장건강보험 가입자는 30만2280명이었다. 1인 창업자(사업자 등록증을 보유하고 연간 사업소득 매출액 합계가 1200만원 이상)는 3379명, 프리랜서(연간 원천징수대상 사업소득액 326만6670원 이상)는 1만7045명으로 전체 취업자 중 6.4%를 차지했다.

계열별 취업률은 의학(80.8%), 공학(73.1%), 교육(68.6%), 사회(63.9%), 자연(63.6%), 예체능(59.6%), 인문(57.3%)계열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률이 69.0%로 여성(65.2%)보다 높았다. 그러나 전체 취업자 수는 여성이 16만5706명(50.6%)으로 남성(16만1480명)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직장 취직자가 12개월 후 취업을 유지하는 비율(4차 유지취업률)은 73.1%였다. 약 27%는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둔 것이다. 유지취업률은 3개월 후 89.3%에서 6개월 후에는 83.6%, 9개월 후에는 76.9%로 계속 감소했다. 해외취업자는 1051명으로 취업 국가는 미국과 일본이 각각 20.6%, 싱가포르 17.3%, 호주 8.3%, 베트남 3.6% 등이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