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삼성SDI 임직원들에게 큰 화제와 함께 독서 열풍을 불러왔던 도서 ‘에너지 혁명 2030’ 저자 ‘토니 세바(Tony Seba)’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15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토니 세바 교수는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자동차 전문가로, 올해 7월 출간된 저서 ‘에너지 혁명 2030’에서 앞으로 20년 내에 전 세계에서 전기자동차로부터 비롯되고, 전기자동차가 주도해 나갈 에너지와 교통 산업의 혁명적인 변화 모습을 예측해 주목 받았다.
토니 세바 교수는 14일부터 5박 6일 동안 국내의 에너지 및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과 기관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고, 삼성SDI의 생산라인을 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 천안사업장은 삼성SDI 배터리 사업이 태동한 곳이자 6년 연속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SDI소형 배터리 사업의 메카다.
토니 세바 교수는 이날 참관을 마치고 “삼성SDI의 시스템화된 품질관리가 굉장히 인상 깊었고, 배터리 시장 리더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이곳이 제가 예견한 에너지 혁명의 진원지가 되어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더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업장 방문 후 토니 세바 교수는 조남성 사장 등 주요 임원과 만찬을 갖고 배터리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등 심도 깊은 의견 교환을 나눴다.
지난 9월 조 사장은 에너지 사업의 성공의지를 다지자는 의미로 토니 세바 교수의 책을 임직원들에게 선물했다. 이후 사내 온라인 소통채널에서는 2030년 미래 에너지 세상을 상상하는 임직원들의 열띤 댓글 토론이 이어졌고, 추석 연휴기간 동안 삼성SDI 임직원들에게 이 책이 필독서가 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 책에서 토니 세바 교수는 에너지 세상을 뒤엎을 강력한 대체 에너지가 다가온다고 단언하고 자동차는 19세기 말 발명된 이후 100년 동안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지만 전기차의 등장으로 100년 시장에 큰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썼다. 그는 또 2030년까지 모든 새로운 에너지는 태양과 바람에 의해 제공되고 모든 신차 시장은 전기차가 장악하며 모든 전기차는 자율주행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도발적인 주장도 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에너지 혁명 2030’의 저자 토니 세바 교수, 삼성SDI 방문
입력 2015-12-16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