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테러의 공포로 몰아간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할 확률이 높은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를 빅 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20대의 셀피를 좋아하지 중산층 미민 2~3세대 남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방송인 CNN 머니는 1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으로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컴퓨터 전문가로 활동 중인 지샨 울하산 우스마니의 빅 데이터 자료와 브루킹스 연구소의 IS 트위터 통계 분석 자료, 조지 워싱턴 대학의 ‘미국의 IS' 데이터를 합쳐 IS에 합류할 가능성이 이들의 범주를 8가지로 분류해 공개했다.
미국 플로리다 공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딴 우스마니는 대기업 브랜드의 소비자 취향을 빅 데이터로 분석·예측하는 프레딕티파이미(PredictifyMe)를 운영한다.
그는 프랑스 파리 테러와 미국 샌버너디노 테러가 잇달아 터지자 현재 IS 가담자의 성향 등을 바탕으로 미래의 IS 가담자를 예상해보려고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샅샅이 살피고 과거 유럽에서 테러리즘으로 기소된 이들의 사건을 분석하는데 장기를 활용했다.
주로 유럽 자료를 분석한 우스마니는 북아메리카 대륙과 호주, 유럽을 아우르는 서방 국가에서 급진화할 개연성이 높은 이들을 7만1000명으로 추산했다.
급진화할 가능성이 큰 젊은 남성을 그는 ‘질레니얼'이라고 불렀다. 이슬람 성전주의자를 뜻하는 지하디스트(Jihadist)와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를 통칭하는 밀레니얼(Millennials)을 합친 말이다.
또 예상과 달리 교육 수준이 높은 중산층과 상류층 가정 출신이 자생적인 테러리스트로 돌변한 공산이 크다고 우스마니는 덧붙였다.
CNN 머니가 잠재적 IS 가담자로 분류한 범주를 보면 20대, 남성, 중산층 이상 출신, 이민 2∼3세대, 셀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 일반인보다 더 적극적으로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 외국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 등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셀피 싫어하는 20대 중산층 이민 2~3세대 남성이 IS가담 확률 높아"
입력 2015-12-16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