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블랙박스 콩콩 귀신? 황당하고 어이없어” 해명글

입력 2015-12-16 08:31 수정 2015-12-16 08:57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귀신인가 사람인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차량 블랙박스 영상 속 주인공이 나타났다.

자신이 블랙박스 콩콩 귀신 동영상 당사자라고 소개한 네티즌 A씨는 16일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황당하고 어이없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금방 지워질 거라는 생각에 그냥 무시할까 하다 영상이 아직도 떠돌고 있고 심한 댓글도 보여 결국 글을 쓴다”고 토로했다.

당시 A씨는 출근 전인 오전 6시쯤 집 앞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제 집 앞에서 줄넘기도 못하냐”며 “오히려 그 시간에 갑자기 차가 와서 놀란 건 저였다”고 불쾌해했다.

A씨는 “심지어 댓글 보면 귀신을 본다는 분들까지 나서서 제가 엄청난 원혼을 가지고 있는 귀신인 것처럼 말씀하시던데 진짜 기분 나쁜 걸 떠나서 너무 무서웠다”며 “저보고 귀신이니 어쩌니 하니까 소름이 끼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보고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저게 뭐하는 거냐고 비난하는 글도 있었다”며 “원래 그 시간에 차가 거의 안 지나갈 뿐더러 고양이 밥 주러 나온 김에 운동한 것”이라고 억울해했다.

A씨는 끝으로 “(왜 제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 의해 그런 영상이 올라가고 악플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제 그만둬 달라”고 호소했다.



논란이 된 영상은 최근 인터넷에 올라 ‘며칠 전 출근길에 본 이상한 여자’라는 식의 제목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어두컴컴한 골목길에서 한 여성이 차량 쪽을 바라보며 서있다 차가 후진하자 갑자기 제자리에서 콩콩 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네티즌들은 영상에 찍힌 여자가 미친 사람이라거나 귀신일지 모른다는 등 갖가지 추측을 내놓으며 와글거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