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국민에서는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호남 지역에서는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가운데, JTBC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안 의원의 탈당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43.9%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35.7%)보다 오차범위(±3.1%p) 밖인 8.2%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20.4%.
정당지지층과 지역별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렸는데, 새누리당 지지층(잘한 결정 53.4%, 잘못한 결정 28.8%)과 무당층(48.1%, 35.2%), 수도권(46.8%, 35.3%)에서는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29.7%, 45.7%)과 광주·전라(34.7%, 47.2%)에서는 “잘못한 결정”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광주·전라 지역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는데, 이에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긍정적 태도에 의한 것뿐만 아니라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의 통합과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 인식에 의한 것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측면에서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광주·전라 지역에서의 “잘한 결정” 의견 전부를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지지로 등치시켜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12월 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안철수 탈당, 잘한 결정 43.9% 대 못한 결정 35.7%보다 우세”
입력 2015-12-16 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