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러시아 소행?” 시리아 전투기 공습… 민간인 수십명 사망

입력 2015-12-16 06:59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전투기의 공습으로 15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최소 3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이 단체는 시리아 서북부에 있는 이들리브의 연료 시장에 대한 공습으로 16명이 죽고, 알레포의 이슬람국가(IS) 장악 지역 시장에 대한 공습으로 1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러시아는 9월 30일부터 IS 격퇴를 명분으로 시리아에서 공습을 시작했다. 하지만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의 공격 대상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이라며 비난했다.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민연합은 러시아 공습의 대부분이 자유시리아군과 민간인 거주 지역에 집중됐다면서 러시아 공습 때문에 민간인이 640명이나 사망했다고 이달 초 밝히기도 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시작된 내전 때문에 25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