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첫날 2대 1경쟁률” 현역의원 김장실 정청래 배재정 등록

입력 2015-12-15 22:50 수정 2015-12-16 10:02

내년 20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5일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정치신인들의 등록 신청이 쇄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246개 선거구에 모두 513명의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예비후보자로 등록, 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예비후보 등록 첫날 경쟁률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32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새정치민주연합 119명, 정의당 7명 등의 순이었다.

원외 정당으로는 민주당·노동당이 각 3명, 개혁국민신당·공화당·한나라당 각 1명이 등록했고, 무소속은 49명으로 집계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올해도 예비후보 등록 첫날만 집계가 500명을 넘어섰다"면서 "올해는 특히 선거구 재획정 등에 따른 불안 요인이 있는 만큼 정치신인들이 최대한 빨리 선거운동을 시작하려고 후보 등록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직 의원 중에는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김장실 의원이 부산 사하갑에, 새정치연합 정청래 최고위원과 배재정 비례대표 의원이 각각 서울 마포을과 부산 사상에 등록하는 등 총 3명이 활동에 나섰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거명되는 김문수(대구 수성갑) 전 경기도지사와 오세훈(서울 종로) 전 서울시장도 각각 후보등록을 마쳤다.

'권토중래'를 꿈꾸는 전직 의원들도 일찌감치 예비후보자 등록 대열에 참여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김영선 전 의원이 경기 고양일산서구,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윤성 전 의원이 인천 남동갑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으며,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낸 안경률(부산 해운대기장을)·이방호(경남 사천남해하동) 전 의원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낸 박진(서울 종로) 전 의원 등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특히 지난 14대 총선 때 '8전9기'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김두섭 전 의원은 경기 김포에 예비후보자로 등록, 15번째 금배지 도전에 나섰다.

야권은 여당에 비해 예비후보 등록 열기가 시들했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 탈당에 따른 제1야당의 분당 사태 및 신당 창당 가능성 등 지각 변동이 진행되고 있어 일단 숨을 고르며 상황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군포에서 3선을 지낸 김부겸 전 의원이 여당의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 등록을 마쳐 새누리당 김문수 전 지사와의 '빅매치'를 예고했고,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이강래(서울 서대문을) 전 의원과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장영달(전북 남원순창) 전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도전한다.

3선 의원 출신의 조배숙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북 익산을에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