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5)의 은퇴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언론은 물론이고 일본 네티즌까지 아사다 마오의 은퇴 시기가 찾아왔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의 일간 겐다이는 15일 “GP파이널 최하위에서 눈물…아사다 마오에 ‘은퇴 위기’ 다시”라는 제목으로 아사다 마오의 은퇴를 언급했다. 아사다가 일본에선 분명 최고의 피겨 선수이지만 이제 세계무대에선 아니라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매체는 “전날 성공시킨 트리플 악셀은 회전수가 부족했고 착빙도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러츠도 어딘가 어색했다”고 아사다 마오를 혹평했다.
아사다는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6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파이널 일정을 마친 아사다는 갈라쇼에도 불참한 채 모자와 마스크를 푹 쓰고 귀국했다. 일본 피겨 대표팀 측은 아사다의 조기 귀국에 대해 위장염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 네티즌들도 아사다가 은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수명은 있는 법. 아름다운 채 막을 내리는 게 더 아름답다” “세대교체를 해야할 타이밍이다. 마오도 은퇴하는 게 좋겠다” “25살이라니 벌써 좋은 시절은 다 갔다. 이제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는 게 더 낫겠다”라고 전했다. 피겨의 특성상 적절한 시기에 은퇴를 결정하고 유망주 후배들에게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게 네티즌들의 생각이었다.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선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도 언급됐다. 한 네티즌은 “여자 피겨 한일시대가 이제 끝났구나. 김연아에 이어 마오도 떠날 때가 됐다니”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않았다. 한때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피겨 선수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日언론·네티즌 “아사다 마오도 은퇴할 시기”
입력 2015-12-15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