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야산에서 멧돼지에게 물려 숨져

입력 2015-12-15 18:17
야산에서 겨우살이를 채취하던 30대 남성이 멧돼지에게 물려 숨졌다.

15일 낮 12시10분쯤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탕곡리 인근 야산에서 겨우살이를 채취하던 남성 2명이 멧돼지 4마리에게 습격을 받았다.

멧돼지에게 허벅지를 물린 심모(36)씨는 출동한 소방헬기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심씨는 사고 당시 출혈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씨와 함께 겨우살이를 채취하던 오모(48)씨는 멧돼지의 습격에 놀라 산 아래로 뛰어내려 온 뒤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인근 도로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야산이어서 휴대전화가 잘 연결되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오씨는 현재 심신불안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유해조수 구제단 엽사들은 멧돼지를 쫓고 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