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여기자를 대하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수준..."제 정신이야?"

입력 2015-12-15 17:13
유튜브 영상 캡처

방송기자에게 있어 생방송 리포트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데 생방송 리포트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다가와 카메라 앵글을 가리고 기자에게 “거짓말쟁이”라고 한다면 정말 화가 날 겁니다. 의견이나 불만이 있더라도 리포트가 끝난 후에 얘기를 하는 게 사람에 대한, 그리고 서로의 업무에 대한 예의일 겁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3명이 팔레스타인의 여기자가 생방송 리포트를 하는데 끼어들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고 이스라엘에서도 방영돼 IDF 대변인이 사과를 하는 등 물의를 빚었습니다.

사라 알 아다라라는 팔레스타인 여기자는 이스라엘 접경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인종차별주의를 주제로 생방송 리포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군인 3명이 접근하더니 여기자의 뒤에서 우스꽝스런 표정을 지으며 뭔가 얘기합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거짓말쟁이”라고 했다는군요.

그들은 심지어 카메라 앞을 가리거나 여기자의 머리 뒤에 손가락으로 모양을 만들며 생방송을 방해합니다. 화가 날 법도 하지만 이 여기자는 끝까지 방송을 진행합니다. 프로답네요.

IDF 측은 군인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IDF는 “미디어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다시 강조하겠다”며 “IDF는 언론의 자유를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군인들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하네요. 해당 군인들은 미디어를 대하는 태도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예의를 먼저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