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최대 총액 95억원… 볼티모어 1번 타자로 적합”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김현수(27·두산 베어스)에게 2년간 최대 총액 800만 달러(약 95억원)를 제안했다고 지역신문 볼티모어 선이 15일 보도했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를 “1번 타자로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볼티모어 선은 자사가 운영하는 야구 블로그 오리올스 인사이더를 통해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김현수에게 2년 계약에 연봉 300만~400만 달러(약 35억5000만~47억4000만원)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먼저 전한 댄 코놀리 기자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작성한 글과 같은 내용이다. 다만 미확정 사안인 점을 감안해 지면이나 홈페이지가 아닌 블로그로 소식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소속팀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FA는 비공개 경쟁 입찰 방식의 포스팅 절차가 없어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직접 협상할 수 있다. 포스팅 비용도 없다.

코놀리 기자는 오리올스 인사이더에서 트위터보다 구체적으로 김현수를 소개했다. 그는 “김현수가 18세부터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계약했다. 김현수는 힘과 선구안을 갖췄고, 지난 9시즌 동안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코놀리 기자는 여기서 김현수를 영화와 만화의 주인공 ‘아이언맨’이라고 묘사했다. 강인한 체력을 앞세워 붙인 별명으로 보인다.

볼넷(597개)이 삼진(501개)보다 많은 김현수의 통산 기록을 설명하며 “가장 인상적이면서 볼티모어 타선에 필요한 점”이라고 코놀리 기자는 강조했다. 코놀리 기자는 “김현수가 KBO리그에서 좌익수와 1루수를 병행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좌익수로 뛸 것”이라며 “볼티모어 타선에 적임자가 나타나지 않은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겨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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