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예장자락 2018년 2월까지 공원으로 복원, 곤돌라도 추진

입력 2015-12-15 17:31 수정 2015-12-15 17:32
남산 예장자락 위치도
남산 예장자락 공원 구상안
TBS교통방송과 서울시청 남산제2청사가 있는 남산 예장자락이 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군사들의 무예훈련장(예장)이 있던 남산 예장자락 2만2330㎡의 원형을 회복해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안을 마련해 21일 공청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TBS교통방송과 남산제2청사를 내년 상반기 중 이전한 후 건물을 철거하고 2018년 2월까지 상부에는 공원을, 지하에는 인근 명동 일대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총 30면 규모의 관광버스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예장자락에서 남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곤돌라(수평거리 888m)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남산이 대기청정지역으로 지정돼 2018년부터는 관광버스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의 정상부 운행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곤돌라를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명동역~예장자락~남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보행로를 조성하고 삼일로~소파로를 잇는 우회도로도 신설한다.

시는 이런 계획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17일 설계공모를 실시한다. 참가자는 예장자락의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다양한 역사지층을 아우르는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공원 조성, 지하공간, 보행자 중심 도로·교통체계 개편 등을 제안해야 한다. 서울역고가, 명동, 세운상가 등 주변 지역과의 보행축 연계방안도 제안해야 한다. 참가 등록은 28일부터 30일까지며 작품 접수 마감은 내년 2월12일까지다.

시는 이번 설계공모 범위에서 곤돌라 사업은 제외했다. 이 사업은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가면서 별도로 추진해 공원 개장 시기에 맞춰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