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16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해 4시간 파업을 벌인다.
현대차 노조는 15일 중앙대책위원회를 열고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침에 따라 1·2조 근무자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잔업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1조 근무자는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2조 근무자는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 파업한다. 이에 공장은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4시간 동안 가동을 멈춘다.
노조는 16일 오후 2시30분부터 ‘2015 임단협 연내타결 조합원 보고대회’를 연다. 이어 오후 4시부터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으로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석한다. 전주공장과 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모비스, 정비와 판매 부문 조합원도 각각 파업한다.
사측은 명백한 불법 파업이라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가 4시간 파업으로 인한 매출 차질금액은 지난해 기준 약 300여억 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16일 파업은 불법파업인 만큼 경제손실에 대한 책임을 붇고,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강성 집행부가 재집권하면서 이처럼 노사 관계에 난항이 예고됐다.
박유기 위원장은 2006년에도 노조위원장을 역임할 당시 비정규직법과 민주노총 총파업, 임단협 파업 등을 포함해 역대 최장 기간인 45일간 파업을 주도한 바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날 오전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올해 중단된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을 재개했지만, 별다른 협의 없이 30여분 만에 끝났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현대차 노조 16일 4시간 부분파업 돌입
입력 2015-12-15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