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는 건 비 뿐이네!” 직장인 건보료 10만원 육박에 ‘시끌’

내년 1월부터 직장인들의 건강보험료가 올라 월 평균 1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소식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줄줄이 인상되는 공공요금과 생활필수품에 보험료까지 오른 상황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네티즌들은 내리는 건 비 뿐이라며 한탄을 늘어놓고 있다.

정부는 15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 1월부터 건강보험료를 0.9%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내년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혐료율은 현재 보수월액의 6.07%에서 6.12%로 오른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는 부과점수당 금액이 현행 178원에서 179.6원으로 인상됐다.

이에 따라 내년도 가입자(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직장가입자의 경우 올해 10월 기준 9만4536원에서 851원 인상된 9만5387원이 된다. 지역가입자 역시 올해 8만3967원에서 8만4723원으로 756원 오른다.

복지부 측은 보험료 인상은 안정적인 보험 급여와 건강보험 재정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2009년 보험료 동결을 제외하면 이번 인상 폭은 역대 최저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사에는 삽시간에 4000건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고 ‘10만원 육박’ 이라는 검색어가 만들어 질 만큼 화제가 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각종 생필품 가격 인상에 이어 공공요금, 심지어 보험료까지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실을 한탄했다. 한 네티즌은 “내리는 건 비 밖에 없다”는 댓글을 달아 700건에 달하는 좋아요와 수십건의 답글이 달리며 큰 공감을 샀다. “이번 정부 들어 안 오르는 게 없이 다 오른다”는 또 다른 댓글에도 1만 건이 넘는 좋아요가 쏟아졌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등기우편 수수료를 163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했으며 지난달부터 서민들의 술로 꼽힌 소주가격도 지난달부터 1병당 961.7원(출고가격)에서 1015.7원으로 올랐다. 내년부터 도시가스 요금과 서울시 자치구 쓰레기봉투, 고속도로 통행료 등도 줄줄이 인상을 예고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