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당’ 후폭풍에 이윤석 만신창이… “신중치 못해” 사과

입력 2015-12-15 15:23
사진=국민일보DB
방송인 이윤석(43)이 야당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윤석은 15일 소속사 라인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9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시사프로그램 ‘강적들’에서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갈등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이었다.

당시 방송에서 이윤석은 “야당은 전라도당이나 친노당이라는 느낌이 있다”며 “저처럼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기존 정치인이 싫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특정 지역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부정적인 뉘앙스로 거론했다”는 지적과 “개인 생각을 밝힌 것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반발이 맞부딪혔다.

논란은 이윤석의 방송 하차 주장으로까지 번졌다. 일부 시청자는 이윤석이 편파적인 정치 의식을 갖고 있다며 KBS 1TV의 ‘역사저널 그날’ 하차를 요구했다.

비판 여론이 거센 반면 이윤석을 두둔하는 반응도 나왔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이윤석 발언, 다소 거슬리긴 하나 (방송) 하차를 요구하거나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 중인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도 SNS에 “함께 녹화했고 본방송도 봤지만 이걸 이렇게 앞뒤 잘라서 비판하기는 어렵다”며 “친노당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자조적으로 당내에서도 쓰는 말이고, 전라도당은 문재인 대표도 부산에서 정치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설명할 때 썼던 표현”이라고 대신 해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