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총선 쫄딱 망해봐야 정신차리고 대선 이긴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말”

입력 2015-12-15 14:59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전히,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야권통합?이 답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결론부터 말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우선 총선부터 승리해야 합니다”라며 “그래야 반민주 반민생 반서민의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을 마감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야권이 쫄딱 망해봐야 정신 차리고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말입니다”라며 “우리는 무조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상황이 더 어렵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통합?이 답입니다”라며 “크게 보아 우리편인 사람들이 모두 하나로 뭉쳐야 겨우 ?해볼만한 선거?가 되는 게 우리가 처한 냉혹한 정치현실입니다. 그래서 ?야권의 통합? ?덧셈의 정치?는 늘 저의 정치적 화두였습니다”라고 했다.

김 의원은 “야권통합을 위해서는 패권정치가 청산돼야 합니다. 기득권을 사수하려는 배타적 대결주의 정치가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을 초래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그리고 우리당은 어떤 비용을 지불할지라도 야권의 대통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하고, 또 실현해내야 합니다. 성가신 사람이 사라졌으니 이제 우리끼리 뚜벅뚜벅 가면 된다고 한다면 그 길은 패배의 길이요, 죄인의 길입니다”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제는 늦었다고, 이제는 틀렸다고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크게 봐서 우리편인 세력은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라며 “그 길만이 총선 승리의 길이요 정권교체의 길입니다. 그 길만이 우리 야권이 살고 나라가 사는 길입니다”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의 숙고가 바른 결론에 이르기를 기대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훈현 국수의 발언을 전했다.

“이길 수 있으면 이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전의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내가 버텼던 이유는 이겨야 한다는 욕심 때문이 아니라, 아직 이길 기회가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