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입당 아닌 팩스 입당했다?”김만복, 해운대 맞짱 상대 하태경 고소

입력 2015-12-15 14:47

팩스 입당 논란 끝에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김 전 원장은 15일 "부산 기장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준비 중이며 조만간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 지역 현역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새누리당을 상대로 징계처분 취소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했다.

김 전 원장은 "입당 원서는 팩스나 우편으로 내게 돼 있는데 하 의원이 이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도둑입당'이라고 표현했으며, 허위 또는 과장된 내용의 징계처분 요구서를 당에 제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해당 행위를 하지 않았는데도 당 윤리위원회 위원이 사안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고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법원에 제명처분 취소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했다.

김 전 원장의 이런 행동은 새누리 정서가 강한 기장군에서 유권자에게 여당 성향의 후보라는 인식을 심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서면 입당 후 재·보선에 출마한 야당 후보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해당행위 논란'에 휩싸였던 김 전 원장을 이달 7일 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제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