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SparkLabs)이 지난 11일 6기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약 1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인도네시아, 홍콩, 중국, 일본, 대만,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투자자들을 비롯, 350여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스파크랩은 현재까지 48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하였으며 그 중 76%의 회사가 데모데이 이후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하여, 전체 투자금을 합하면 약 1700억에 이른다. 또한, 이 회사들의 현재 가치를 모두 더하면 약 7900억 정도가 되는 등 세계 수준의 성과를 이루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스파크랩 졸업 기업들은 대표적으로 본엔젤스, 소프트뱅크벤처스, 퀄컴벤처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KTB 네트웍스, 야후 재팬 캐피탈 등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특별히 국내뿐만 아니라 스파크랩 글로벌 펀드에서 투자한 미국의 Petnet과 스웨덴의 Lifesum이 발표 기업으로 참여했으며, 애플의 헬스킷에 포함되어 큰 화제를 모았던 Lifesum은 이번 데모데이에서 ‘Movesum’이라는 새로운 서비스 런칭 계획을 밝히며 많은 이의 관심을 받았다.
최대 규모 인원으로 진행된 당일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뿐만 아니라, 미래에셋그룹, 시스코, 아산나눔재단, 삼성 등이 후원하여 정부와 민간에서 함께 스타트업 업계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음 기수인 7기 지원도 데모데이 당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됐다. 내년 초부터 송도에 사물인터넷(IoT) 전문 엑셀러레이터를 런칭하는 스파크랩은, 서울과 송도 프로그램의 지원을 동시에 받음에 따라 스타트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다양성이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거주하고 있는 스파크랩의 파트너 네트 제이콥슨은 당일 행사에 참석하여 “한국 스타트업의 열기는 이스라엘 못지않게 대단하다”라며 “앞으로 한국에서도 세계적인 기업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 대표 스타트업인 ‘드롭박스(Dropbox)’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인 드류 휴스턴(Drew Houston)이 특별 비디오 메시지를 보내왔으며, 그가 창업 직후 Y-Combinator에서 진행했던 데모데이를 회상하며 “한국 스타트업도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라고 응원했다. 이외에 실리콘벨리의 전설적인 투자자 팀 드래퍼(Tim Draper)도 축하 영상을 보내 참석자들에게 영감이 되었다.
이번 데모데이는 창업에서 성장, 그리고 투자자의 성공까지의 방법을 논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데모데이의 비전과 메세지에는 세계적인 호스팅 회사인 호스트웨이의 창업부터 성장 매각까지 모두 경험한 스파크랩 이한주 대표의 경험이 녹아있었으며, 넥슨,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에서의 경험이 있었던 6명의 공동 창업자들의 열정이 돋보였다.
글로벌 연사로 참여한 마이크 리(Mike Lee)는 헬스케어 및 피트니스 분야의 선두 플랫폼인 MyFitnessPal의 공동 창업자로 2015년 초 UNDER ARMOUR에 약 4800억의 가치로 회사를 매각했다. Toni Ko 역시 NYX Cosmetics의 창업자로 L’Oreal 에 약 5000억원에 회사를 매각한 경험이 있다. 이 둘은 창업에서 성장 그리고 최근 글로벌 회사에 M&A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는 경험을 모두 해봤음에 따라, 이들의 경험담은 데모데이에 참석한 창업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현재 미국 최고 엑셀러레이터인 Y-Combinator의 파트너 Justin Kan 역시 Twitch를 창업하여 큰 규모의 M&A를 통해 겪었던 경험담을 공유하였으며, Y-Combinator에 선발하고 싶은 스타트업이 있었냐는 질문에, 스파크랩 6기 ‘넥스트 메이커즈’를 꼽으며 흥미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사업이라고 칭찬했다.
6기 멤버에는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쉽고 간편하게 제공하는 ‘와홈’, 소셜미디어 스타와 기업을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넥스트 메이커스’, Kpop TV를 선보인 ‘빅브레인랩’, 간편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트비’, GIF 파일을 쉽게 촬영 및 편집하고 공유하게 해주는 ‘픽픽’, 다양한 규격의 문에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스마트 도어락 개발기업 ‘아마다스’, 비트코인에 활용되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락코’까지 총 7개의 회사가 참여하며 그간의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 6기 데모데이 개최… 다양한 나라의 투자자 참석
입력 2015-12-15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