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민노총 총파업 동참…총 4시간 파업

입력 2015-12-15 15:28
현대자동차 노조가 16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한다.

현대차 노조는 15일 회의에서 상급단체인 민노총의 총파업 지침에 따라 1·2조 근무자가 각각 2시간씩, 모두 4시간 파업하고 잔업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조가 16일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 2조가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 각각 파업한다.

또 오전 0시20분부터 70분간 하는 2조 근무자의 잔업을 하지 않는다.

노조는 파업 후 오후 2시30분부터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전체 조합원 집회를 열고, 이어 오후 4시 민주노총 울산본부 주관으로 열리는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가한다.

전주공장과 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모비스, 정비와 판매 부문 조합원도 각각 파업한다.

현대차 노조의 이번 파업은 임·단협과 전혀 관련이 없는 정치파업이어서 안팎의 비난여론이 드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선거에서 당선된 박유기 위원장은 2006년 집행부를 이끌 당시에도 10여 차례의 정치파업을 비롯해 모두 40차례 이상 파업한 강성이다.

민노총은 16일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방침을 밝혔고, 산하 금속노조는 단위사업장에 4시간 파업 지침을 내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3개월 만에 임·단협 교섭이 재개된 상황에서 교섭과 전혀 무관한 정치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노사 신뢰의 근간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모두가 염원하는 임단협 연내 타결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