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폭발한 조제 무리뉴… “레스터시티에 진 건 너희 때문”

입력 2015-12-15 11:37
조제 무리뉴 감독 / 국민일보 DB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폭발했다. 레스터시티에게 패배한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무리뉴 감독은 15일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시티에 1대 2로 패배한 2015-2016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치고 “내 장점은 경기를 읽는 눈이다. 레스터시티를 분석해 네 가지 움직임에 대비했지만 두 가지 부분에서 실점했다”며 “선수들에게 배신을 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전술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판단할 수 없다”며 “실점한 순간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첼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하지만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면서 16위를 맴돌고 있다. 중간 전적은 4승3무9패(승점 15). 강등권인 18위 노리치시티(승점 14)와의 승점 차는 고작 1점이다. 언제든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강등권 탈출 경쟁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레스터시티는 중간 전적 10승5무1패(승점 35)로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2위 아스날(승점 33), 3위 맨체스터시티(승점 32)와 선두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프리미어리그의 반환점으로 볼 수 있는 ‘박싱 데이’(12월 26일)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면 본격적인 우승경쟁 체제로 돌입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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