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닭싸움협회는 실존 단체다. 씨름협회 태권도협회와 마찬가지로 닭싸움에 보호 장구를 도입하고 룰을 만들어 시행한다. 닭싸움을 하나의 스포츠로 인정받는 것이 이 협회의 목표다.
대한닭싸움협회 송현곤 전무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스포츠로서의 닭싸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안전을 위해 헬멧을 사용하고 있고, 홍팀과 청팀으로 나뉘어 조끼를 입고 구분한다”고 했다. 또 “단체전은 장닭이 하나 있다”라며 “장닭만이 야광색 컬러 조끼를 입고 하는데 그 왕이 쓰러져야만 이긴다”라고 전했다.
단체전에는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이나 방원진 등의 전술이 등장한다고도 했다. 또 한 쪽 다리를 들고 할 때 한 손은 반드시 다리를 붙잡고 있어야 한다고도 전했다. 실제 게임은 30초만 지나도 땀이 날 정도로 체력 소모가 많다고 소개했다. 핵심 기술은 ‘아래에서 위로 퍼올리기’라고 언급했다.
닭싸움은 한국뿐만 아니라 태국이나 루마니아도 민속놀이로 하고 있다고 했다. 힘이 세고 다리가 굵다고 잘하는 건 아니라고도 전했다. 송 전무는 “공격해 오는 것을 피할 수 있는 날렵한 분들이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대한닭싸움협회의 목표 “닭싸움은 스포츠다… 필살기는 퍼올리기”
입력 2015-12-15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