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이 짧은 사람은 우울증과 골관절염에 빠질 확률 높다

입력 2015-12-15 15:27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남자는 자살에 대한 생각이, 여자는 우울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수면시간(7~8시간)보다 짧은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일수록 골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 유병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JSR) 이민수·하인혁 원장 연구팀은 국민건강 영양조사(2010년~2012년)자료를 바탕으로 19세 이상 1만7638명의 수면시간과 정신건강 및 만성질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면시간과 정신건강 및 만성질환 유병율과의 관계 분석을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하고, 이를 오즈비(Odds ratio) 값으로 성별, 나이, 소득수준, 직업 등 변인을 조정했다.

로지스틱 회귀분석법은 종속변수에 대해 한 개 이상의 설명(독립)변수를 가지고 회귀모형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예/아니오 값을 구하는 조사방법이다. 또 오즈비는 집단간 비교를 통해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수치를 말한다.

그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6.78±1.41)의 평균값을 1.00로 놨을 때 6시간미만의 수면시간 그룹은 남녀 모두 자살에 대한 생각이 각각 1.39배, 1.13배 높았다. 또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미만에 그치는 사람들의 우울감은 남자가 1.26배, 여자가 1.71배 높게 분석됐다.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남녀 모두 스트레스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결과는 공중보건학 분야 영국계 학술지 ‘BMC 퍼블릭 헬스’(PMC public health) 온라인판 12월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