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철호’가 제22회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콜링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러시아와 16강전에서 25대 30으로 패했다.
2005년과 2007년, 2009년에 대회 3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강호 러시아를 만난 한국은 이은비(부산시설공단)가 혼자 7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5골 차 패배를 당했다.
전반을 13-16으로 뒤진 한국은 후반 초반 이은비의 속공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러시아에 연속 실점하며 한때 10골 차까지 끌려갔다.
2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1년과 2013년 대회에 이어 최근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그쳤다.
임영철 한국 대표팀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것은 거의 다 소화했지만 상대 신체 조건이 워낙 좋아 힘에서 밀렸다”며 “러시아의 오버스텝이 거의 지적되지 않은 반면 우리 쪽에는 공격자 반칙 휘슬이 번번이 불렸다”고 판정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다. 이어 “2분간 퇴장 역시 러시아는 두 차례에 불과했으나 우리는 7번이나 불리는 바람에 14분간 선수 한 명을 빼고 경기를 치러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8강은 네덜란드-프랑스, 폴란드-러시아, 노르웨이-몬테네그로, 덴마크-루마니아의 '유럽 잔치'로 열리게 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한국 여자핸드볼, 세계선수권 8강 진출 실패
입력 2015-12-15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