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읽고 싶어 중고 책방에서 중고서적 훔쳐온 60대 여성 붙잡혀

입력 2015-12-15 09:06
단순히 책이 읽고 싶어 중고서적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60대 여성이 경찰에 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5일 중고서적 전문점에서 책을 훔쳐온 혐의(절도)로 배모(6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정주부인 배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30분쯤 광주 금남로 2가 중고서적 전문점인 알라딘 광주점에서 진열대에 놓인 판매가 1만3000원 상당의 책 ‘채근담’을 상의 안주머니에 넣는 방법으로 훔쳤다.

배씨는 부점장 신모(29·여)씨가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린 사이에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결과 배씨는 최근 2년여 동안 40차례에 걸쳐 20만6500원 상당의 중고서적 40권을 이 곳에서 절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배씨는 경찰에서 “집에서 책을 읽기 위해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배씨가 오면 매장에서 책이 자주 없어진다는 부점장 신씨의 신고에 따라 책방에 설치된 CCTV영상을 분석하고 회원증에 적힌 인적사항을 파악해 배씨를 검거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