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상대로 현금 훔쳐온 10대 청소년 4명 입건

입력 2015-12-15 09:06
택시기사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현금을 훔쳐온 10대 청소년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택시 기사에게 담배를 사달라고 부탁한 뒤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15·여)양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양 등은 지난 8월 27일 새벽 0시55분쯤 광주 서구 마재우체국 건너편에서 김모(57)씨가 운전하는 영업용 택시에 탄 뒤 “서구문화센터 앞으로 가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이양 등은 택시가 목적지 인근에 도착하자 “주민등록증이 없으니 담배를 대신 사달라”고 부탁, 택시 기사 김씨가 편의점에 간 사이 택시 내 지갑을 뒤져 현금 14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양 등이 동일한 수법으로 그동안 3차례에 걸쳐 택시기사들로부터 현금 134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김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동일 수법 전과자를 검색해 이양 등의 범죄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 4명 중 2명은 이미 다른 범죄혐의로 안양소년원에 이미 수감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