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슬림 혐오 발언 뒤 지지율 40% 껑충

입력 2015-12-15 08:54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40% 지지의 문턱을 넘으며 선두를 질주했다. 계산된 무슬림 혐오 발언으로 인기를 톡톡히 거두고 있는 셈이다.

2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의 격차는 27%에 달해 논란에 휩싸인 그의 지난 7일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이 보수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몬마우스 대학이 지난 10∼12일 공화당 성향 유권자 385명을 상대로 실시, 14일 (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 지지율은 10월 중순의 같은 조사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트럼프에 대한 선호도도 10월 중순의 52%에서 61%로 올랐다.

2위는 크루즈로 14%였으며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10%로 3위, 신경외과의사 출신 벤 카슨이 9%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도는 3%로 5위권에 그쳤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