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전폭기 격추 사건으로 촉발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3가지 선결조건을 터키에 제시했다고 터키 일간 줌후리예트가 14일(현지시간) 주터키 러시아 대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러시아 지도부는 사건 이후 한달이 다돼 가지만 여전히 앙금이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는 줌후리예트와 인터뷰에서 3개 조건은 러시아 군인 2명이 사망한 전폭기 격추를 사과하고 관련자에 책임을 추궁하며 러시아에 이 사건과 관련한 피해를 보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를로프 대사는 “우리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터키의 다른 발표들은 소용없을 것”이라며 터키가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선결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터키군 전투기는 지난달 24일 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수호이(Su)-24 전폭기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러시아, 터키에 전투기 격추 3대 선결과제 요구
입력 2015-12-15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