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의 눈물 “수고했다는 말 한 마디 해줄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입력 2015-12-15 08:27

‘힐링캠프’에 출연한 개그우먼 이국주가 눈물을 쏟으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14일 SBS ‘힐링캠프-500인’에서는 개그우먼 박나래 이국주가 출연해 예능퀸 빅매치를 펼쳤다. 이날 이국주는 웃겨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힘들었던 시기를 고백하며 “TV보면서 웃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집에 가면 누군가 내 앞에서 나를 웃겨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외로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MC 김제동이 “그때 듣고 싶은 한마디가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국주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하다가 이내 눈시울을 붉히며 “‘수고했어’라는 말”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국주는 “작년에 정말 잘 됐었고 바쁘게 지낸 만큼 제 시간이 너무 없었다. 열심히 활동했지만 ‘그만 나와라’ ‘적당히 나와라’라며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게다가 소속사에도 안 좋은 일이 생기고 ‘나 힘들다’고 하기엔 (누군가에겐)복에 겨운 사람인지라 부모님에게도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면 됐었는데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국주는 “현재는 박나래 장도연 등과 많이 대화를 하고 마음을 나누고 있다”며 “일이 많았던 과거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전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