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행보” 탈당 안철수 부산서 언플·남은 문재인은 양산서 휴식

입력 2015-12-15 07:47

독자세력화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탈당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다. 전날 부산을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엇갈린 행보다. 문 대표는 이날 부인과 경남 양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점도 안 의원과 다른 모습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안 의원은 탈당 이후 세 결집을 위해 첫 지방 일정으로 15일 고향인 부산을 방문한다. 안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지역 정치부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이후 지역 인터넷 언론과 티타임,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 등 잇따라 언론과 접촉하면서 앞으로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탈당 직후 지역 언론과 공식적으로 마주하는 첫 자리인 만큼 탈당 배경과 향후 행보에 관한 대화가 비중 있게 오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 대표는 전날 부산을 찾았다는 점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 때문에 안 의원의 이번 방문은 부산지역에서 탈장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향후 세 결집에 필요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의원은 부산 내 보육시설을 방문해 지역 지지층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지원센터에서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하고서 보육시설도 방문한다.

전날 부산을 찾은 문 대표는 이날 부인과 경남 양산 본가에서 쉬면서 정국을 구상한 이후 상경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이후 16일 최고위원회에서 ‘양산 구상’의 결과물을 밝힐 예정이다. 총선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안 전 대표의 탈당에 따른 당내 분위기를 수습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문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채택된 결의문을 갖고 안 의원의 자택을 전격 방문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