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끝판왕’ 도널드 트럼프 지지율 40% 돌파… 왜?

입력 2015-12-15 06:52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지지율 40%를 돌파했다. ‘모든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이 공화당 지지자들을 집결한 결과로 보인다.

15일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소재 먼마우스대가 지난 10∼12일 공화당 성향 유권자 38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41%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먼마우스대가 10월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지지율 14%로 2위,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10%로 3위, 신경외과 의사 벤 카슨은 9%로 4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는 3%로 5위다. 트럼프는 크루즈 의원과의 격차를 27%로 벌려 압도적인 지지율을 가리켰다.

트럼프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에게 증오심을 가진 무슬림이 상당히 많다”며 “모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런 트럼프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먼마우스대는 “트럼프가 지지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관통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트럼프에 대한 지지가 단순히 공화당의 한두 갈래를 대변하는 것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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